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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

157. 부다페스트 맛보기 얼마나 지났을까? 소란스러움에 눈을 떠 보니 에릭(Eric)과 친구들이 도착했다. 부스스한 얼굴로 에릭과 인사를 나누었다. 브라질 친구 에릭은 기계공학 공부를 위해 부다페스트로 유학와 있었다. 아파트에서 친구 루카스(Lucas)와 함께 생활하고 있었으며 카우치서핑을 통해 이미 100명 이상을 초대해왔다. 여행 및 낯선 이들과의 만남을 즐기는 에릭의 방에는 여행 기념품과 게스트들의 감사 메시지가 빼곡했다. 한글 메시지도 몇건 보인다. 마침 에릭은 유학이 끝나 귀국을 앞두고 있었다. 며칠 더 늦었다면 에릭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부다페스트의 모든 일정을 끝마치고 홀가분해진 에릭은 초대한 손님들과 함께 아침까지 파티를 하고 들어온 참이다. 활발한 주인 덕분에 손님들 역시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 이날도 그리.. 더보기
156. 헝그리(hungry)? 헝가리(Hungary)! 하마터면 국경을 지나칠 뻔 했다. 슬로베니아(Slovenia)의 마지막 Pince 마을을 지나 양국 국경지대에 들어서자 칠흑같은 어둠만 자리잡고 있었다. 그나마 초라하게 서있던 표지판이 국경임을 알려주었다. 손전등을 비추며 사진촬영을 시도해봤지만 반사판 외에는 찍히지 않았다. 표지판에 새겨진 Magyarország. 마자르 공화국이 헝가리의 정식 국명이다. 금세 헝가리의 마을이 나왔으나 가게는 모조리 문을 닫았다. 민가에서 희미한 불빛만 흘러나올 뿐 도시는 고요했다. 그러고 보니 헝가리 물가가 저렴할 것이라는 생각 뿐 헝가리돈도 없었다. 어쩔수 없이 석식을 생략하고 Dobri 외곽의 도로변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7월 26일 주행거리 88.48km, 누적거리 10,783km) 샛길을 한참 달리자 7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