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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102. 코소보. 전쟁과 독립 코소보에 대해 더욱 흥미가 생겨서 이래저래 알아보던 중 코소보 독립의 집(Independence house of Kosovo)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게다가 입장료도 무료. 지체할 이유가 없어서 바로 달려갔다. 코소보 독립의 집은 조그마한 건물이었다. 들어가니 Bekim이라는 친구가 맞아준다. 그는 전시물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 주었다. 먼저 Ibrahim Rugova라는 사람. Historical President(역사적 대통령?)이라고 하는데 알고보니 코소보 독립투사로 자체적인 정부를 조직하여 활동했으며, 이곳이 바로 정부 청사였다고 한다. 하지만 독립 직전에 타계하여 실제 코소보 공화국의 대통령은 아니었다고 한다. 실제 이 분의 동상이 프리슈티나 시내 중앙에 있었고, 선교사님 댁 근처에는 묘.. 더보기
097. 대립과 갈등의 경계에서 지금까지 여러 나라를 거쳐왔지만 특히 세르비아는 우리나라에 많은 교훈을 준다. 호스텔에서 세르비아인 Mostafa Naser 일행을 만났다. 이 친구들은 니쉬에 출장온 교통시스템 엔지니어로, 이들에게 세르비아의 역사를 들었고 많은 토의를 했다. 이전에 살펴본 바와 같이 이 나라는 약 400년간 오스만 제국의 통치를 받다가 1차대전 이후 세르비아-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왕국(Kingdom of Serbs, Croats and Slovenes)이라는 긴 이름으로 독립했고, 이후 국호를 유고슬라비아 왕국(Kingdom of Yugoslavia)으로 변경한다. 왕국은 2차대전을 겪으며 추축국에 점령당한다. 이때 요시프 티토(Josip Broz Tito)라는 걸출한 지도자가 나타나 빨치산 활동을 하며 나치에 맞섰고.. 더보기
094. 해골탑과 적십자 캠핑장 홀가분한 기분으로 본격적인 니쉬 탐사에 나섰다. 그리고 마치 성당처럼 보이는 작은 건물을 발견했다. 이미 성당은 셀 수도 없이 보아 왔기에 대수롭지않게 지나치는데 Skull Tower라는 표지판을 봤다. 해골탑이라니? 탑 꼭대기에 해골장식이 되어있나? 그런데 주위에는 도무지 탑으로 보이는건 없었다. 해골탑의 정체가 궁금해져서 입장권(130디나라)을 구입했다. 직원은 성당으로 보이던 건물 쪽으로 안내한다. 건물 앞 작은 정원에는 청동 흉상이 하나 서 있었다. 아하, 세르비아의 장군인가보다! 그러면 해골탑이란건 오스만 제국과 싸워 이겼다는 승전 기념비가 아닐까? 정원을 둘러보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내부에는 뜻밖의 광경이 펼쳐져 있어다. 탑이라고 부를 정도는 아니지만 큼직한 시멘트 덩어리에 옥수수마.. 더보기
091. 따뜻한 세르비아 사람들과의 만남 드디어 베오그라드(Beograd)를 출발했다. 오랜만에 짐을 가득 적재하고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길. 다행히 달리기에 쾌적한 날씨였다. 그리고, 지도에서 본 대로 베오그라드 시내를 벗어나자 산길이 나타났다. 뭐, 산길이지만 경사가 크게 심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출발이 늦어서인가 금세 날이 어두워졌다. 이제 출발시간을 많이 앞당겨야겠다. Mladenovac을 지나니 도로 상태도 엉망이 되었다. 작은 라이트가 있기는 하지만 가로등이 없는 거리는 답답하다. 다행히 4km정도 달리자 들이 나온다. 오늘은 여기서 자면 되겠구나.(11월 7일, 주행거리 61.64km, 누적거리 7,450km) 날이 차가워져서일까? 이제 들에서 자고 일어나면 이너텐트와 플라이 사이에 이슬이 송골송골 맺혀 있다. 얇은 천 두장일 뿐.. 더보기
090. 세르비아의 '꼰티'를 접하다. 단지 통과하기 위해 들어왔던 세르비아에서 뜻하지 않게 오래 머물게 되면서 베오그라드 이곳저곳을 누볐다. 다음에 방문한 곳은 사바 성당(St. Sava Temple). 세르비아어로는 Hram Svetog Save라고 불리는 곳으로 세계 최대의 정교회 성당이라고 한다. 확실히 규모가 큰 성당이라 멀리서도 눈에 확 띄었다. 잔디가 깔린 공원 앞으로 보이는 백색 대리석 건물. 그런데 크기는 어떨 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불가리아의 알렉산더 네프스키(Alexander Nevski) 성당만큼 화려해 보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오스만 제국의 영향이 반영되었을까? 첨탑을 세우고 돔 지붕의 십자가를 초생달로 바꾸면 터키 모스크라고 생각될 정도였다. 그럼 내부는 어떤 모습일까? 다른 정교회 성당처럼 입구에는 전실이 설치되어있고.. 더보기
087. 베오그라드 장기 투숙 시작 고객센터 대표전화로는 문제 해결이 안되어 통장을 개설한 지점에 전화를 했다. 제반서류와 모든 계약서를 갖고 있을테니 한층 용이하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점에서도 동일한 대답이 돌아왔다. 지금 통화하는 본인의 계좌이며 기간이 만기되어 입출금 통장으로 옮기겠다는 것. 필요하면 신분증 사본 등을 E-mail이나 팩스 또는 우편으로 보내겠다고도 해도 친필 서명을 요구하는 것. 한참 통화를 해 보니 방법이 없는 것만은 아니었다. 대리인이 업무처리를 원할 경우, 자필 위임장을 체류하는 국가의 영사관에서 공증 받아 지참하면 된다고 한다. 그럼 영사관은 어디에 있을까? 알아보니 주 세르비아 대한민국 대사관이 베오그라드(Beograd)에 있었다. Novi Sad 대신 베오그라드로 오기를 정말 잘했다. 어머니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