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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흐메드

112. 티라나 둘러보기 알바니아 수도인 티라나(Tirana) 구경길에 나섰다. 시내는 머물고 있는 호스텔에서 5km가량 떨어져 있었으나, 자전거를 이용하면 금방이다. 티라나 시가지는 깨끗하게 단장되어 있었다. 티라나 외곽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넓찍한 도로 중앙에는 자전거 도로도 설치되어 있었다. 티라나는 어떤 곳일까 기대를 품고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피라미드. 처음 피라미드가 있다는 말을 듣고 많이 놀랐다. 이집트나 마야에 있다는 말은 들었봤어도 알바니아에도 피라미드가? 원뿔 모양의 피라미드는 멀리서 보니 그럴듯했다. 그런데 직접 가 본 피라미드는 실망을 금할 길이 없었다. 고대 무덤은 전혀 아니고 현대식 건물이었는데, 진입로의 깨진 보도블럭을 시작으로 유리창은 깨져 있고, 벽에는 낙서가 가득했다. 물론 출입문은 굳게 닫.. 더보기
079. 좋은 만남이 이어진 브라쇼브 브라쇼브(Brașov)의 첫 밤을 편안히 보내고, 시내 구경을 나섰다. 우선 관광안내소로 가서 지도를 받고, 이곳저곳을 둘러볼 계획. 달마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유감없이 발휘하여, 감으로만 관광안내소를 찾아내는 능력을 보여줬다. 관광안내소에서 들은 정보에 따르면, 드라큘라 성으로 유명한 브란(Bran) 성은 드라큘라와는 전혀 관계 없다는 것. 단지 드라큘라 영화에 나온 성과 흡사해서 유명해 졌다고 한다. 그 말을 듣자 브란 성은 흥미가 떨어져버렸다. 드라큘라의 정식 호칭은 왈라키아 공 블라드 3세(Vlad III, Prince Of Wallachia)로, 흔히 블라드 체페슈(Vlad Țepeș)로 불리며 체페슈는 '가시'라는 뜻으로 포로를 말뚝에 꽂아 죽여서 생긴 별칭이라고 한다. 또한 드라큘라(Drăcu.. 더보기
067. 터키의 역사를 엿보다. 대체 터키(투르키예 공화국, Türkiye Cumhuriyeti)는 어떤 나라인가? 일각에서는 형제의 나라라고 한다. 나한테 브라더 컨트리라면서 접근하는 사람들은 이상한 녀석들이 많았다. 지갑 도난때도 들었던 말이고, 게이(아, 예쁜 터키아가씨들은 다 어디로 가고 게이들만 접근하는건가!)도 처음에는 브라더를 외쳤다. 정작 내가 곤란했을때는 듣지 못한 말이다. 브라더 운운하는 사람들 중 가장 점잖은 부류는 상점 주인(호객꾼 포함)이니 형제는 이게 무슨 형제인가. 터키의 역사도 매우 복잡하다. 가이드북의 정보란에는 트로이, 히타이트, 앗시리아, 페르가몬 등 현재 터키 땅에서 발현한 고대 문명과 왕조들이 소개되어 있었으나, 내 관심사는 아니었다. 다 그 땅의 역사일 뿐. 내가 알고싶은것은 현재 터키인들은 대체.. 더보기
066. 이스탄불 경찰차에 타다 터키에서도 라마단이 한창이었다. 하지만, 아랍 에미레이트와 다른 점은 라마단이 마치 축제 같다는 점이다. 라마단을 맞아 아야 소피아 앞은 식사 시간을 기다리는 가족들로 가득했고, 그들의 식사는 늦게까지 이어졌다. 또한, 노점상들도 즐비하고, 각종 공연도 활성화 되어 있었다. 종교 의식에서 시작된 수피(Sufi) 댄스 공연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었다. 이 춤은 별거 없다. 그냥 빙글빙글 돈다. 어지럽지도 않은가 보다. 참, 터키에서는 라마단은 유효하지만, 낮에 무엇을 먹어도 전혀 간섭하지 않았다. 터키에서 가장 낯선 건 낮이 무지 길어졌다는 것이다. 20:30분이 넘어서도 아직도 환하다. 얼마전에 있던 두바이에서는 20:00만 되어도 어두웠기에 이런 현상이 매우 낯설게 느껴졌다. 샤르자에서 발생한 근육 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