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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014. 푸네의 이모저모 Kevin의 사무실에 짐을 풀어놓고 길을 나섰다. 짐이 없다는게 이렇게 가뿐할 수 없다. 우선 시의 북쪽, Mula강을 건너 Aga Khan Palace로 향했다. 이곳은 술탄 아가 칸 3세가 지은 궁전이며, 한때 간디가 2년간 구금된 곳이기도 하고, 그의 아내와 비서가 이곳에서 세상을 떠났다. 현재는 국립 간디기념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외국인은 무조건 입장료 100루피(인도인 5) 고갱의 그림을 연상시키게 하는 컬러풀한 유화가 있다. 그리고 간디의 동상과, 인도 국기의 법륜을 물레로 변형시킨 깃발도 전시되어있고, 궁전 한켠에는 간디의 납골당도 있었다. 간디를 거의 신격화하여 존경하는 인도인들의 면모는 지폐에서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건 뭔가? 방 한켠에서는 비폭력운동 간디의 흥미로운 부조를 발견.. 더보기
003. 드디어 출국하다 출발 전날부터 곤욕이다. 여권과 비자에 사용할 사진을 추가 인화하고, 여권 사본을 준비했다. 스포츠 재활 전문가 최석규 실장님께 무릎 최종점검을 받았고, 휴대전화와 건강보험을 정지시켰다. 환전을 하고 유스호스텔증을 발급받았다. 바이클리 매장에서 지도를 수령했고 비상식량 등 장을 보았다. 이게 다 하루에 실시한 일이다. 바꿔 말하면 그동안 미뤄 오던 일이다. 특히 환전을 하면서 생긴 에피소드. 외화를 다양하게 보유할 것 같은 은행의 모지점에 전화하여 인도 루피 보유 확인 후 방문했다 전화상으로는 환율우대도 많이 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막상 은행에 가보니 환율우대 혜택은 적금하나 개설하면 해준다고 한다. 어쨌든 환전 후 루피를 보니 태형이형이 준것과는 뭔가 다른것 같았다. 다시 자세히 보니 RUPIAH!.. 더보기
001. 자전거 여행을 결심하다. 2012년 6월 30일. 길고도 짧았던 6년 3개월여의 군생활을 마쳤다. 어린시절 이순신 장군의 전기를 읽고부터 막연하게 군인의 길을 동경하였고, 대학교에서는 구체적으로 군인의 길을 준비해왔다. 가끔 힘들때도 있었으나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따라서 전역을 결심하고서도 계속해서 내 선택에 대해 망설일수 밖에 없었고, 전역 신고를 하면서 후련함이 아니라 뭐라 말할 수 없는 아쉬움과 상실감이 더 컸다. 민간인으로 돌아왔으나 바로 귀가하지 않았다. 2주간 병원 신세를 지며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어쨌든 6년……. 군생활은 내 인생에서 가장 긴 조직 생활이었다. 다른 친구들이 출근하려 와이셔츠를 입고 구두를 신는것처럼 내게는 전투복과 워커가 당연했다. 내게 가장 익숙하던 일을 그만두고. 이제 무슨 일을 해야할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