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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만

069. 에디르네를 거쳐 그리스로 성재가 보낸 EMS는 하루하루 기다려도 도착하지 않았다. 배송조회를 해 보니, 터키 세관은 통과한 상태. 알고보니 바이람(Bairam) 기간이라 모든 관공서가 쉬는 것이다. 바이람은 라마단의 한 달 단식이 끝난 것을 기념하는 이슬람 명절로 3일동안 계속된다. 터키는 이슬람의 영향은 크지만 국교도 아닌데 이런 명절까지 지키는 건가? 제대로 금식하는 사람도 얼마 없고, 밤에는 더 많이 먹었으면서 또 쉰다는게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그건 내 생각일 뿐, 바이람은 터키의 큰 명절이었고, 우리의 설 처럼 민족 대이동이 발생하여 차표를 못구하는 여행자도 많았다. 그 사이 민규형님이 이스탄불에 오셨다. 형님은 휴가 기간을 이용하여 자전거 여행에 동참하기 위해 오신 것. 신밧드 호스텔의 지마형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더보기
067. 터키의 역사를 엿보다. 대체 터키(투르키예 공화국, Türkiye Cumhuriyeti)는 어떤 나라인가? 일각에서는 형제의 나라라고 한다. 나한테 브라더 컨트리라면서 접근하는 사람들은 이상한 녀석들이 많았다. 지갑 도난때도 들었던 말이고, 게이(아, 예쁜 터키아가씨들은 다 어디로 가고 게이들만 접근하는건가!)도 처음에는 브라더를 외쳤다. 정작 내가 곤란했을때는 듣지 못한 말이다. 브라더 운운하는 사람들 중 가장 점잖은 부류는 상점 주인(호객꾼 포함)이니 형제는 이게 무슨 형제인가. 터키의 역사도 매우 복잡하다. 가이드북의 정보란에는 트로이, 히타이트, 앗시리아, 페르가몬 등 현재 터키 땅에서 발현한 고대 문명과 왕조들이 소개되어 있었으나, 내 관심사는 아니었다. 다 그 땅의 역사일 뿐. 내가 알고싶은것은 현재 터키인들은 대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