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anchi

027. 산치의 무도사 산치는 보팔에서 북동쪽 46km지점에 위치한 작은 도시이다. 보팔보다 숙소비가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사실 산치에 온 이유는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 건축물이 있어서였다. 바로 마우리아 왕조의 아쇼카 왕이 불교로 개종한 후, 스투파(Stupa, 부처님의 사리탑)를 세운 것. 아마 현장스님(삼장법사)이나 혜초스님도 이곳을 다녀갔을 것이다. 하지만 더 시급한 것은 빨래였다. 전날 비로 인해 진흙속에서 건져낸 텐트도 빨고, 간만에 샤워도 제대로 했다. 침낭과 눅눅해진 옷가지를 모두 햇볕에 말렸다. 야영을 할 때 골칫거리 중 하나, 물을 구할 수 있으면 미리 준비하여 씻기도 하고, 방법이 없을때는 물티슈를 이용해서라도 대충은 씻는데, 머리만은 제대로 해결 할 방법이 없다. 헬멧 속에서 땀 흘리고 방치하면 .. 더보기
026. 건기에 비 맞으며 산치(Sanchi)로 2월 2일 옴카레슈와르를 떠나 다시 여정에 올랐다. 여전히 걱정 되는 부분은 뒷바퀴. 스포크가 얼마나 잘 버텨줄지가 의문이다. 경로는 조금 수정했다. 인도르(Indore)를 거치지 않기로 한 것. 어차피 한 번 가보기도 했을 뿐 아니라, 그 소음과 교통체증을 다시 겪으면서 갈 필요는 없는 곳이다. 마침 인도르시 전방에 동쪽으로 빠지는 우회도로가 있었다. 보팔(Bhopal)도 그냥 통과하고, 바로 산치로 가기로 했다. 옴카레슈와르-인도르 가는 길은 끊임없는 오르막이었다. 뭐 이미 버스에서 봐서 알고 있었지만. 첫날, 데칸 고원을 오르던 고생길이 떠올라 많이 긴장했지만, 끝까지 갈 만한 길이었다. 역시 해 보지도 않고 지레 겁먹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었다. 이날 달리는 중 계속 멈춰서 스포크를 점검하기를 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