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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60.부다페스트, 뜻밖의 활로(活路) 에릭은 맥없이 돌아온 나를 보고서 밤에 파티가 있다면서 놀러가자고 한다. “지금 나랑 장난하나? 내가 놀러갈 기분으로 보여? 무엇보다 나는 땡전 한 푼 없다고!” 하지만 에릭은 돈 없는것은 이미 알고 있으며 기분이 안좋을수록 더 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곧이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펍 중 하나라는 심플라(Szimpla)라는 곳을 소개했다. 고맙게도 모든 요금은 에릭이 지불했다. 심플라가 있는 Kazinczy가 주변에는 유대인(Jewish)의 회당인 시나고그(Synagogue)와 그들의 율법에 따른 코셔(Kosher) 식당이 여럿 보인다. 사실 부다페스트는 유대인이 많이 거주해 한때 주다페스트(Jewdapest)로 불릴 정도였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 중에는 유대인들이 밀집한 만큼 나치(Nazi)의 홀로코.. 더보기
159.헝가리의 글루미선데이(Gloomy Sunday) 7월 31일. WestEnd City Center 근처 한 가게에서 가격협상을 마치고 은행으로 향했다. ATM기에서 현금을 인출한 후 휴대전화를 구입했다. 길가의 벤치에 앉아 GPS기능을 체크해보니 잘 작동한다. 각종 기능을 살펴보는 중 지나가던 행인이 말을 건다. 잘 알아들을 수 없어 재차 확인하는데 누군가 벤치 뒤에 세워둔 Wing을 살짝 건드렸다. 어딘가 이상한 기분이 들어 핸들바 가방을 확인해 보니 안에 넣어둔 지갑이 없다. 주위를 둘러보니 말을 건 사람과 치고 간 사람 모두 사라졌다. 혹시 소매치기? 아! 부다페스트의 첫날, 에릭은 위험하다면서 아파트 중정(中庭)에 세워둔 자전거를 들고 4층까지 올라왔었다. 이때 인지했어야 한다. 아니, 최소한 핸들에 자물쇠가 채워진 차량을 종종 보았을 때에는 .. 더보기
066. 이스탄불 경찰차에 타다 터키에서도 라마단이 한창이었다. 하지만, 아랍 에미레이트와 다른 점은 라마단이 마치 축제 같다는 점이다. 라마단을 맞아 아야 소피아 앞은 식사 시간을 기다리는 가족들로 가득했고, 그들의 식사는 늦게까지 이어졌다. 또한, 노점상들도 즐비하고, 각종 공연도 활성화 되어 있었다. 종교 의식에서 시작된 수피(Sufi) 댄스 공연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었다. 이 춤은 별거 없다. 그냥 빙글빙글 돈다. 어지럽지도 않은가 보다. 참, 터키에서는 라마단은 유효하지만, 낮에 무엇을 먹어도 전혀 간섭하지 않았다. 터키에서 가장 낯선 건 낮이 무지 길어졌다는 것이다. 20:30분이 넘어서도 아직도 환하다. 얼마전에 있던 두바이에서는 20:00만 되어도 어두웠기에 이런 현상이 매우 낯설게 느껴졌다. 샤르자에서 발생한 근육 경.. 더보기
057. 알 아인. 오아시스를 찾아서 Green Mubazzarah Park의 캠핑장 덕분에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안전하고 아주 편안하게 쉬었다. 5월 26일. 조식은 라면. 빨래도 하고, 공원을 둘러본다. 이곳은 Jabel Hafeet라는 산자락에 조성된 공원이다. Jable Hafeet는 해발 1,240m로 특히 사막뿐인 이곳에서는 높은 산이겠지만, 토룽 라를 넘어서 그런지 별로 가보고 싶은 산은 아니었다. 아닌게 아니라, 크고 웅장한 느낌도, 뒷동산같은 포근함도 없는 모래색 바위덩어리일 뿐이다. 이 산이 뭐가 그리 좋은지, 공원도 만들어놓고, 분수도 만들어 놓은게 더 신기할 뿐이다. Green Mubazzarah Park를 떠나 알 아인(Al Ain)으로 향한다. 알 아인은 오아시스를 끼고 있는 도시라는데 오아시스는 어떤 모습일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