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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

165.청기와 성당과 동상의 도시 브라티슬라바 브라티슬라바(Bratislava) 구시가지는 발칸의 느낌과는 사뭇 달랐다. 차량 출입이 통제된 좁은 도로와 파스텔톤의 웅장한 석조건물이 고풍스러운 멋을 더하고 있다. 사람들은 까페의 야외 테이블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즐긴다. 게다가 무슨 축제라도 열렸는지 소규모 밴드가 행진하며 음악선물까지 선사해줬다.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것은 수많은 동상이다. 동상으로 도배했다 싶은 마케도니아(Macedonia; FYROM)의 스코페(Skopje)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조형물이 제법 많다. 구시가지 외곽의 자전거 상이 가장 먼저 브라티슬라바 자전거 여행을 반겨줬다. 광장에는 곰돌이가 포효하는가 하면 길 모퉁이 ‘작업 중(Man at work)’ 표지판 아래 맨홀에는 한 남자가 미소짓고 있다. 이름은 ‘감시자(Watcher).. 더보기
104. 조각공원 스코페의 노부부 1월 21일. 드디어 마케도니아(Macedonia) 국경에 도착했다. 마케도니아 역시 들리는 소문으로는 입국이 까다롭다고 한다. 우선 한국과는 공식 수교가 없는 나라이지만 한국인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 하지만 여행자 보험을 심사하고 국경에서 강매한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었다. 니쉬에서 만난 승현군 역시 보험을 갖고 있었으나 여행자 보험을 강매했다고 한다. 여권을 제시하니 모니터에 최근 입국일자가 나타났고, 행선지만 확인한 후 바로 도장을 찍어줬다. 며칠전에 들어왔었기 때문인지, 보험 확인 규정이 없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행여나 다시 잡지 않을까 여권을 돌려받자마자 잽싸게 심사대를 빠져나왔다. 마케도니아 수도 스코페(Skopje)로 가는 길 역시 산길이었으나 전체적으로 내리막이었다. 코소보 프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