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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099. 여기가 코소보 맞아? 드디어 고대하던 코소보(Kosovo) 국경 검문소에 들어왔다. 코소보 검문소는 세르비아보다 더 철저해 보였다. 짐을 풀 것을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소지품 등 이것저것 물어보고 마침내 여권을 돌려받았다. 세르비아에서는 출국 도장을 찍어주지 않았지만 코소보에서는 입국 도장을 찍어줬다. 듣기로는 타국에서 코소보 입국시는 도장을, 세르비아에서 입국시에는 도장 대신 입국증명서를 준다고 들었는데 증명서를 요구하니 이제 필요없다고 한다. 또, 출입국 관계를 물어보니 코소보 경찰은 세르비아에 돌아갈 수도 있다고 한다. 기존에 들은 바로는 분명히 코소보에서 세르비아로 갈 수 없다고 했는데 세르비아에서 넘어온 경우에는 가능한건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서 정확히 이해하지는 못했다. 상황이 계속 변하면서 조금씩 나라 형태를.. 더보기
041. 인도 자전거여행을 마치며 2012년 11월 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거쳐 인도 뭄바이(Mumbai)로 입국했다. 인도의 첫인상은 소란과 소음, 무질서로 카오스 그 자체였다. 뭄바이 근처의 신도시(나비 뭄바이)에서 약 2개월간 학원을 다니며 영어 공부를 하였으나 가격/시간 대비 큰 수확은 없었다고 생각된다.(인도의 어학연수의 효과는 본인 수준에 따라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이 기간동안 헬스장에 다니며 85kg를 목표로 열심히 체중증가를 시도하였지만 고기가 거의 없는 식단 때문인지 실패했다.(인도인들은 대부분 마른 편이지만 헬스장에는 몸 좋은 사람도 많았다) 어느새 새해가 밝았고 1월 5일. 83kg의 체중으로 푸네(Pune)를 향하여 자전거 여행을 시작하였다.(애써 찌운 살은 순식간에 다 빠져버렸다) 첫날부터 데칸고원을 만.. 더보기
007. 말레이시아를 뒤로 하며 아무런 계획도ㆍ준비도 없이 온 말레이시아에서는 수시로 길을 잃었고 늘 해메었지만, 그만큼 정도 많이 들었다. 또한, 친절한 사람들, 어딜가나 한국인이라고 하면 '런닝맨' 본다는 이야기, '강남스타일'이 흘러나와 한국이 아닐까 착각하게 만든 길거리 상점들. 언젠가 다시한번, 이곳저곳 제대로 둘러보리라고 다짐했다. 하필이면 머물던 기간이 우기라서 비도 많이 맞았고, 많이 둘러보지도 못했으나, 온난한 기후로 인해 감기걱정도 없었다. 또한, 본격적인 자전거 여행 이전 적응하기에도 충분한 기간이었다. 특히 둘째날 옮긴 숙소 PODS Backpacker’s Home에서는 친절한 스텝들과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났고, 할로윈 데이 파티에서는 스텝들과 각지에서 온 여행자들과 함께 어울리며 즐거운 밤을 보냈다.(전혀 계획.. 더보기
006. 바투 동굴(Batu Caves) 탐사 쿠알라룸푸르 시내에서 17km가량 떨어진 곳에 바투 동굴(Batu Caves)이라는 힌두 사원이 있다는 말을 듣고 가보기로 했다. 말레이시아에도 힌두교가 있었나? 대부분 회교도이던데. 음. 바투 동굴은 시내 지도에는 나와있지 않아서 출발 전 숙소에서 대충의 경로를 확인했다. 북쪽으로 Jalan Ipoh까지 계속 가다가 Jalan Batu Caves를 따라 동쪽으로 가면 나올 것이다.(Jalan은 도로를 나타내는 듯). 스마트폰의 GPS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네트워크 접속도 힘들 뿐만 아니라, 배터리 용량도 작기 때문에 비상용으로만 사용할 예정이다. 한 번 길을 잃기는 했지만 이 또한 연습이라 생각하고. 한시간 반 가량 달리니 도착했다. 화려하게 조각된 문을 통과하니(입장료는 무료) 거대한 황금색 신.. 더보기
005. 말레이시아의 도로이야기 말레이시아 - 쿠알라룸푸르의 거리는 매우 복잡했다. 대부분의 도로는 일방통행이다. 물론 도보 여행자에게는 해당되지 않으므로, 공항에서 받은 관광지도에는 일방통행 표시가 없었다. 말레이시아의 교통 시스템은 한국과 반대인 좌측통행이며 차량에는 핸들이 우측에 있다. 즉 좌회전이 용이하고 우회전이 어려운 체계이다. 또한 편도 2차선 이상의 도로는 마치 한국의 고속도로와 같은 구조이다. 중앙분리대는 대부분 폭 넓은 화단으로 조성이 되어있어서 유턴은 거의 불가능하고, 방향을 전환하려면 인터체인지에서 해당방향 차선을 이용해야 한다.(물론 정식 고속도로가 아니므로 별도 요금소도 없고 이륜차도 운행 가능하다.) 또, 도심 이외에는 횡단보도는 극히 드물며 육교가 많이 설치되어 있다. 길을 안다면 운전하기에도 편리하고 안전.. 더보기
004. 말레이시아의 첫날. 플러그를 꽂아라 얼마나 잤을까? 웅성거림을 느끼고 눈을 떠보니 쿠알라룸푸르 공항이다. 잠이 덜 깨서 멍한 상태로 내렸다. 다행히 자전거는 잘 도착해 있었다. 자전거를 찾고 공항 안내데스크에서 쿠알라룸푸르 지도를 받았다. 공항 밖으로 나오니 패닉 상태. 이제 뭘 해야 하지? 목적지도 갈 데도 없다. 공항 안내데스크에서 쿠알라룸프르 지도를 받았으나 시내 지도에는 공항이 나와있지 않았다. '아! 난 인도 가기전에 여기서 4일을 머무르는 계획이었지! 난 대체 무슨생각으로 여기에 온것일까? 말레이시아에 먼저 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 왜 아무 준비도 안했을까?'. 일단 시내로 나가야 하지? 다시 안내데스크로 갔다. 시내는 한시간 가량 소요되며 지하철과 버스 이용가능하다. 음. 한시간이면 약 60km? 자전거로 3~4시간? 해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