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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알 아랍

055. 정어리 두마리에 얽힌 아부다비의 기억 두바이에서 중동에 나름대로 적응했다고 생각했지만 아부다비는 또 달랐다. 원래 더 더운 도시인지, 날짜가 지나면서 더 더워진건지 모르겠으나 덥고, 쉽게 지치고 힘도 없다. 아부다비를 돌아다닌 결과, 주유소 마다 다 같은 마크가 보이는 것을 발견. 그러고 보니 입구에 리터당 얼마 가격표시도 없다. 혹시 국영 기업이 독점하는것은 아닐까? 주유원에게 물어보니 역시 아부다비에는 한 주유소만 있다는 것이다. 5월 24일 휘발유 1ℓ에 Dh1.6(480원), 중동은 물보다 석유가 싸다고 들었는데 생수 1.5ℓ에 Dh1.5(450원)였으니까 틀렸지만, 정제 비용 등을 생각하면 정말 저렴하다. 등유나 경유는 더 싸겠지? 아부다비에서는 해변의 코니체(Corniche) 공원에서 잤다. 그런데, 이제는 밤에도 덥다. 텐트 치.. 더보기
054. 뚜르 드 아라비아(le Tour de Arabia) 5월 21일. 이제는 나름 익숙해진 두바이(Dubai)를 떠난다. 벌써 두바이에 20일을 머문 셈이다. 김선용 목사님댁에서만 10일. 엉덩이도 참 무겁다. 목표는 아부다비(Abu Dhabi)를 시작으로 다른 에미레이트를 둘러보는 것. 뚜르 드 아라비아 - 이름만 거창할 뿐, 거리는 얼마 되지 않는다. 다시 두바이로 돌아올 계획이므로 침낭, 겨울옷, 수리부속 일부는 목사님댁에 맡겨두었다. 가벼워진 Wing과 함께 출발. 처음에 잤던 오픈 비치를 지나고, 버즈 알 아랍도 지나 팜 주메이라(The Palm Jumeirah)가 보이는 해변에 잠시 들렀다. 물은 믿기힘들 정도로 깨끗하고 낚시하는 사람, 수영하는 사람들. 좋다. 물에 들어가고 싶으나 일단 보류. 일행 하나만 더 있었으면 아마 입수했을 것이다. 내친.. 더보기
051. 두바이. 내 쉴 곳은 어디에? 샤르자(Sharjah) 국제 공항에서 Wing을 재 조립하고 공포의 두바이를 향해 출발한다. 과연 시내에 텐트 칠 만한 공터는 있을까? 일단 샤르자 국제 공항을 벗어나려는데 뭔가 상당히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이유는 차선 때문이었다. 말레이시아부터 인도 네팔을 거치면서 계속 차량 좌측통행이었는데 UAE에서 우측통행으로 돌아온 것이다. 공항을 벗어 나기가 무섭게 모래가 나타났다. 오호, 역시 중동이구나. 바람이 불면 도로위로 모래가 날리는데, 아스팔트위에 순식간에 하얗게 나타났다 사라지는 모래띠는 꼭 뱀과 같다. 아무튼 이정도 공터가 있다면 숙영은 가능할 듯 하여 안심이다. 계속 나타나는 모스크는 이곳이 이슬람 문화권임을 보여주고 있다. 샤르자 시내로 진입하자 차량 통행도 많아지고, 빌딩도 나타난다. 시내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