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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칼리파

052. 두바이 적응기 잠자리가 해결되니 더이상 두바이도 두렵기만 한 곳이 아니었다. 두바이의 처음 1주일은 그동안 고생스럽던 여행이 아닌 휴양처럼 보냈다. 해변가에 묵으면서 심심하면 수영을 한다. 바닷물은 깨끗하고, 작은 물고기도 많이 보인다. 심지어는 얼굴만한 크기의 거북이 헤엄치는것도 볼 수 있었다. 조깅은 더 이상 시도하지 않았다. 옷이 땀에 젖는게 마음에 안들기 때문. 처음에 웃통 벗고 뛰다 결국 가벼운 화상을 입었다. 햇볕이 생각보다 훨씬 강렬하다. 무료인 공공샤워장에 온수가 나와서 충격을 받았는데, 알고보니 그 온수는 보일러가 만든 게 아니었다. 햇살이 워낙 강렬해서 냉수가 안나온다. 공공시설은 어딜가나 미지근한 물 뿐이다. 그러고 보니, 이 더운 나라의 버스정류장은 유리로 사방이 막혀 있다. 사람들은 밖에 서 있.. 더보기
051. 두바이. 내 쉴 곳은 어디에? 샤르자(Sharjah) 국제 공항에서 Wing을 재 조립하고 공포의 두바이를 향해 출발한다. 과연 시내에 텐트 칠 만한 공터는 있을까? 일단 샤르자 국제 공항을 벗어나려는데 뭔가 상당히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이유는 차선 때문이었다. 말레이시아부터 인도 네팔을 거치면서 계속 차량 좌측통행이었는데 UAE에서 우측통행으로 돌아온 것이다. 공항을 벗어 나기가 무섭게 모래가 나타났다. 오호, 역시 중동이구나. 바람이 불면 도로위로 모래가 날리는데, 아스팔트위에 순식간에 하얗게 나타났다 사라지는 모래띠는 꼭 뱀과 같다. 아무튼 이정도 공터가 있다면 숙영은 가능할 듯 하여 안심이다. 계속 나타나는 모스크는 이곳이 이슬람 문화권임을 보여주고 있다. 샤르자 시내로 진입하자 차량 통행도 많아지고, 빌딩도 나타난다. 시내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