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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코

133. 사라예보를 떠나 Konjic으로 어느새 2주가 지났다. 비도 잠잠해 진 것 같고 날씨도 좋다. 마지막으로 사라예보를 한 바퀴 돌고 출발한다. BiH는 여러 모로 열악한 나라이지만, 생활체육 분야만큼은 우리보다 나은 듯 하다. 시내 여기저기에 있는 체육시설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생활체육을 즐기고 있었다. 사실 BiH의 전신이었던 구 유고슬라비아(Yugoslavia)는 스포츠 강국이었다고 한다. 이날 사라예보 시내에서는 풋살 대회가 펼쳐지고 있었다. 어린이들 경기지만 수준도 높고, 열기도 뜨거워서 한참을 지켜보았다. 풋살 자체보다 더 흥미로운건 바로 경기장이다. 광장에 인조잔디 매트를 깔아 간이 경기장을 만들었다. 임시 시설이지만 관중석도 그럴듯 했다. 혹시 BiH도 예전 우리나라처럼, 세계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대리만족을.. 더보기
132. 비소코의 피라미드 소동 다른 여행자와 소식을 주고받다가 사라예보(Sarajevo) 북동쪽 약 30km에 위치한 비소코(Visoko)라는 곳에 피라미드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집트나 마야 피라미드는 들어봤지만, BiH의 피라미드는 금시초문이다. 사라예보 투어까지 했음에도 왜 나는 이걸 몰랐을까? 혹시 짧은 영어때문에 놓쳤나? 부랴부랴 인터넷을 찾아 봤다. 그런데 한글 웹에서는 초고대 문명이나, 세계사를 새로 써야 한다는 둥 믿기 어려운 자료 뿐이었다. 발견자는 사업가였다가 학자였다가 박사이기도 하고, 위치조차 사라예보 북동 혹은 북서쪽으로 오락가락한다. 잘못된 정보의 시작은 모 신문사로 보이는데, 그 기사를 근거로 여러 곳에서 오류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었다. 정작 정보는 가까운 곳에 있었다. 론니 플래닛에 비소코의 정보가 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