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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053. 두바이의 좋은 만남과 슬럼프 느닷없이 아랍 에미레이트에 들어온 이유는 단 하나, 이란 비자 취득이었다. 그러므로 당연히 주말이 지나자 마자 이란 영사관에 찾아갔다. 이란 영사관은 숙소였던 오픈 비치 근처라서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영사관에 들어서니 대기인원도 거의 없었다. 예감이 좋다. 번호표를 받고 마침내 내 차례. 창구 직원은 여권 표지를 보자마자 별 질문도 없이 "No" 서울에서 받으라고 한다. "너같으면 비자 받으려고 서울 가겠냐? 다른 방법은 없냐"고 물었더니 메모지에 SADAF라는 이름과 전화번호 하나를 적어 준다. 해당 여행사를 통해서 서류 접수하면 가능할 수도 있다고 한다. 다시 두바이 크릭을 건너 SADAF라는 여행사를 찾아갔다. 직원은 친절하였으나 대답은 원하던 답이 아니다. 서울의 이란 대사관에 서류를 요청해야.. 더보기
048. 고맙고 즐거웠던 네팔. 그리고 카트만두에서의 데자부 안나푸르나 라운딩 후 포카라에 틀어박혔다. Rhabdomyolysis(횡문근융해증)를 핑계로 체력 회복이 주 목적이었지만 호수를 낀 아름다운 포카라 자체가 너무 좋았다. 아침이면 해가 뜨면서 멀리 보이는 설산을 붉게 물들이는 곳. 기온도 적당하고 게다가 물가도 싸고 여행용품도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인터넷 접속도 원활하니 최고의 휴식처가 아닌가? 하지만 안타까운건 레이크사이드 근처의 여행자 거리만 벗어나면 다시 가난이 지배하는 것이다. 또한 포카라에서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났다. 먼저 7년째 자전거 여행 중이신 '문종성'형님. 형님께 많은 조언도 듣고 정보도 얻었다. 게다가 제육덮밥까지 사주셨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안현철 형님은 네팔 정보가 부족하던 나에게 네팔편 '론니 플래닛' 가이드북을 주셨다. 정.. 더보기
036. 네팔 진입. 인도-네팔 국경을 넘어 3월 6일. 편히 자고 일어나서 몸을 풀고 다시 자전거에 올랐다. 슬슬 주행하는데 다행히 통증은 심하지 않았다. 이번 목표는 네팔이다. 현 위치는 네팔 국경까지 60km가량 떨어져 있다. 네팔은 최초 계획에 없었으나 갑자기 가게 되었다. 최초 계획은 바라나시(Varanasi)에서 서북으로 가면서 인도 공주 허황옥의 고향 아유타국으로 추정되는 아요디아(Ayodhya), 이름만으로도 기분좋은 러크나우(Lucknow), 타지마할이 있는 아그라(Agra)를 거쳐 인도 수도 델리(Delhi)로 갈 생각이었다. 그러나 여기저기에서 네팔은 천국같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2박 3일정도면 짧은 코스의 안나푸르나 트래킹도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히말라야를 직접 볼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해졌다. 가까운 네팔을 먼저 들렀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