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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룽 라

048. 고맙고 즐거웠던 네팔. 그리고 카트만두에서의 데자부 안나푸르나 라운딩 후 포카라에 틀어박혔다. Rhabdomyolysis(횡문근융해증)를 핑계로 체력 회복이 주 목적이었지만 호수를 낀 아름다운 포카라 자체가 너무 좋았다. 아침이면 해가 뜨면서 멀리 보이는 설산을 붉게 물들이는 곳. 기온도 적당하고 게다가 물가도 싸고 여행용품도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인터넷 접속도 원활하니 최고의 휴식처가 아닌가? 하지만 안타까운건 레이크사이드 근처의 여행자 거리만 벗어나면 다시 가난이 지배하는 것이다. 또한 포카라에서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났다. 먼저 7년째 자전거 여행 중이신 '문종성'형님. 형님께 많은 조언도 듣고 정보도 얻었다. 게다가 제육덮밥까지 사주셨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안현철 형님은 네팔 정보가 부족하던 나에게 네팔편 '론니 플래닛' 가이드북을 주셨다. 정.. 더보기
046. 토룽 라(Thorung La)에 올라서서(안나푸르나 라운딩 3) 4. 8. 여섯째 날인 이날은 고도 적응을 위해 하루 쉬어가는 날이다. 밀린 빨래를 하고 마낭(Manang) 마을을 둘러봤다. 오후에는 강가푸르나 근처의 Chongkor 뷰포인트로 향했다. 뷰 포인트는 석성이 있는데 여기에 진을 치고 화살을 쏘면 어떤 적도 막을 듯 하다. 뷰포인트 위로 조금 더 올라가 보기로 했다. 얼마 못가 진흙때문에 더 이상 갈 수 없었다. 지도를 펼쳐 위치를 확인 해 보니 대략 3,840m정도 되는 듯. 이정도면 고도적응 완료다. 산에 눈이 녹으면서 진흙탕이 되어 있어서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조심. 괜히 높이 올라온 듯 하지만 기가막힌 전망이 모든것을 이해시켰다. 4. 9. 일곱째날이다. 일찍 일어났으나 10시가 되어서야 마낭을 떠났다. 이유는 단지 추웠다. 고도가 높아지다 보니 새.. 더보기
044. 다시 안나푸르나를 향해(안나푸르나 라운딩1)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ABC) 트레킹 후 산에 반해 다시 한 번 트레킹을 계획했다. 이번 목표는 안나푸르나 라운딩. 약 200여 km에 달하는 산 둘레를 한바퀴 도는 코스로 최고 고도는 ABC(4,130m)보다 훨씬 높은 토룽 라(Thorung La, 해발 5,416m)이다. 4. 3. 트레킹 첫날. 드디어 출발이다. 버스를 타고 5시간 걸려 베시 샤하르(Besi Shahar, 760m에 도착했다. 그런데 SD카드를 안가져 온것이 아닌가. 꼭 서둘러서 준비하면 뭔가 빠뜨린다. 다행히도 저렴하지는 않지만, 이곳에서 구입할 수 있었다.(4GB/1000루피). 식사 후 본격적으로 트레킹을 시작했다. 2시간 가량 걸어 불불레(Bhulbhule)에서 입산허가를 받은 후 다리를 건너자 본격적인 강풍이 불기 시작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