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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au

163.슬로벤스카? 슬로바키아! 도나우(Donau) 강을 건너면 바로 슬로바키아(Slovakia)다. 독일에서 시작해 루마니아와 몰도바를 거쳐 흑해까지 이르는 긴 강이지만 폭은 한강의 절반도 안된다. 양국을 잇는 다리도 채 500m가 되지 않는다. 입국을 환영하는 표지판에는 Slovenská Republika라고 기재되어 있다. 뭐 슬로벤스카? 이걸 어떻게 읽어야 슬로바키아가 될까? 아무리 봐도 슬로베니아(Slovenia)로 읽힌다. 슬로바키아와 슬로베니아는 유사한 점도 많다. 슬라브족의 나라임은 국호는 물론이고 흰색·파랑·빨강의 범 슬라브(Pan-Slavic) 삼색기에서도 드러난다. 두 나라는 슬라브 상징색 위에 자국 문장을 새겼다. 타트라 산맥(Tatras)을 아우르는 슬로바키아와 알프스 산맥(Alps) 끝자락의 슬로베니아의 문장에.. 더보기
162.브람스와 함께 헝가리 달리기 늦게 출발한데다 부다 지역을 한바퀴 돌다 보니 얼마 달리지 못했다. 복잡한 부다페스트를 벗어나자 날이 저물 기세다. 결국 Herceghalom역 도로 옆에서 하루를 정리했다.(주행거리 39.34km, 누적거리 11,126km) 이제 헝가리를 떠날 시간이다. 헝가리 진입당시 계속 비가 내렸는데 떠날려니 날이 이렇게 화창할 수 없다. 도로는 평탄하고 지도를 볼 것도 없이 1번 국도만 따라 달리면 된다. 조금 더운 것 빼고는 달리기에 최상의 조건이다. 얼마 안가 헝가리에서 달릴 마지막 주인 코마롬-에즈테르곰(Komárom-Esztergom) 주에 진입했다. 어라? 어제는 Herceghalom에 머물렀는데? 혹시 헝가리어의 –om 어미가 ‘마을’이라는 뜻인가? 설마 에즈테르곰이 동물 ‘곰’을 말하는건 아니겠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