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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045. 걷고 달리며 마낭으로~(안나푸르나 라운딩 2) 4. 6. 넷째날. 자고 일어나니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쥐가 라면 한봉지를 털어간 것. 침대위에 던져놓은 라면을 대체 어떻게 끌고간건지 침대 밑의 쥐구멍 앞까지 이동시켜 놓았고, 봉투 끝을 다 쏠아놓았다. 어떻게 짊어지고 온 건데. 라면은 아깝지만 쥐와 나눠먹고 싶지는 않아서 하나를 포기했다. 오늘 코스는 Chame에서 피상(Pisang)까지 매우 짧은 코스다. 코스는 짧았만 이제 고산병을 대비해야 한다. 이미 전날 잔 Chame는 2,670m으로 지난번 손발저림을 느낀 도반보다 더 높은 곳이다. 이곳에서는 마니차라는 것이 흔히 보인다. 글자가 새겨진 깡통 같은건데, 안에는 불교 경전이 들어있고 이걸 돌리면 경전 한번 읽은 효과라고 한다. 문맹자를 위한 배려일까? 나로서는 아무런 깨달음도 없었다. .. 더보기
009. 인도에서 느낀 최고의 감동 인도 도착 후, 계속해서 소포를 기다렸다. 내용물은 말레이시아에서 항공기 수화물 무게를 줄이기 위해 보냈던 겨울옷과 인도 가이드북. 선편으로 보내서 느릴 것이라고 예상은 했으나 계속해서 소식이 없길래, 말레이시아 우체국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았다.(http://www.pos.com.my) 조회 상으로는 11월 6일에 출발 한것으로 되어있는데, 아무리 선박이라도 말레이시아-인도 구간이 이렇게 오래 걸리나? 12월 18일. 부친지 45일만에 마침내 우체국에서 연락이 왔다. 그런데 받은것은 달랑 쪽지 하나. 읽어보니 쪽지, 여권, 사진 지참해서 우체국으로 오라는 내용.(아니, 집배원은 대체 뭘하길래 소포를 내가 찾으러 가야하지?) 어쨌든 덕분에 인도의 우체국을 구경하게 되었다. Kharghar 우체국은 눈에 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