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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우

082. 루마니아에서 달마를 찾아 헤메이다 10월 3일 개천절. 빈과의 즐거웠던 만남을 뒤로 하고 시비우(Sibiu)를 떠났다. 시비우에서 머문 며칠간 계속 비가 왔음에도 여전히 날씨는 흐리고 쌀쌀했다. 이것 저것 다 껴 입고 길을 나선다. 유럽 도로 E68(루마니아 7번국도)를 이용하여 시비우를 벗어나고, Sebeș에서 샛길로 빠지는 여정 중식을 먹으려 잠시 쉬는데 하늘에서 뭔가가 떨어진다. 또 비야? 확인해 보니 비가 아니라 눈이었다. 지금 10월 초인데 벌써 눈이라니? 첫 눈은 전혀 뜻하지 않은 시간 장소에서 맞이하게 되었다. 다행히 눈은 금세 그쳤으나 여전히 춥다. 역시 샛길 주위는 끝없는 들, 그리고 간간히 작은 마을이 나온다. 어느새 날은 저물어 가고, 잠자리를 찾아야 겠다 싶은데 Dealu Ferului 마을 초입에 공사장이 나온다... 더보기
081. 빈과 함께 한 시비우의 기억 카우치 서핑(Couch Surfing)이라는 사이트를 알면서도 그동안 이용하지 않았던 이유는 간단했다. 몇차례 현지인들의 집에서 잘 기회가 있었는데, 대부분 넉넉하지 못하였고, 오히려 더 많이 가진 내가 폐만 끼친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못했다. 숙박비가 아주 비싼 나라가 아니라면 내 돈 내고 자는게 훨씬 속편할 것이다. 또, 카우치 서핑 요청을 해도 각자의 사정으로 잘 연결되지 않았던 이유도 있어서 어느 순간부터는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루마니아에서는 달마 덕분에 처음으로 카우치 서핑을 이용하게 되었다. 첫번째 호스트는 Bin과 Tam이라는 부부였는데, 각각 네트워크와 시스템 엔지니어로 루마니아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짐을 풀고, 씻으려고 했는데, 마침 보일러가 고장났다면서 커피포트를.. 더보기
080. 시비우. 첫 카우치 서핑 브라쇼브에서의 따뜻한 대접을 뒤로 하고, 다음 목적지 시비우(Sibiu)로 향했다. 날씨는 여전히 쌀쌀하지만 새로 준비한 침낭 때문인지 든든한 기분이다. 얼마 후 Codlea라는 곳에 도착했다. 출출해져서 성당 근처의 한 공원에 들러 여기서 중식을 해결하기로 했다. 점심 식사 메뉴 브라쇼브(Brașov)의 이경애 사모님이 싸 주신 샌드위치.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게 먹고, 에너지를 재충전했다. Codlea는 작은 마을지지만 운치있는 곳이었기에 조금 머무르며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그리고 다시 출발. 시비우로 가는 길은 대부분 들판이며, 중간에 작은 마을을 계속 통과하는 코스이다. 달리면서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길. 길은 계속 오르막이지만, 경사가 그리 심하지는 않다. 또한 새로 닦은 길이라 그런지 길 상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