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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사관

053. 두바이의 좋은 만남과 슬럼프 느닷없이 아랍 에미레이트에 들어온 이유는 단 하나, 이란 비자 취득이었다. 그러므로 당연히 주말이 지나자 마자 이란 영사관에 찾아갔다. 이란 영사관은 숙소였던 오픈 비치 근처라서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영사관에 들어서니 대기인원도 거의 없었다. 예감이 좋다. 번호표를 받고 마침내 내 차례. 창구 직원은 여권 표지를 보자마자 별 질문도 없이 "No" 서울에서 받으라고 한다. "너같으면 비자 받으려고 서울 가겠냐? 다른 방법은 없냐"고 물었더니 메모지에 SADAF라는 이름과 전화번호 하나를 적어 준다. 해당 여행사를 통해서 서류 접수하면 가능할 수도 있다고 한다. 다시 두바이 크릭을 건너 SADAF라는 여행사를 찾아갔다. 직원은 친절하였으나 대답은 원하던 답이 아니다. 서울의 이란 대사관에 서류를 요청해야.. 더보기
051. 두바이. 내 쉴 곳은 어디에? 샤르자(Sharjah) 국제 공항에서 Wing을 재 조립하고 공포의 두바이를 향해 출발한다. 과연 시내에 텐트 칠 만한 공터는 있을까? 일단 샤르자 국제 공항을 벗어나려는데 뭔가 상당히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이유는 차선 때문이었다. 말레이시아부터 인도 네팔을 거치면서 계속 차량 좌측통행이었는데 UAE에서 우측통행으로 돌아온 것이다. 공항을 벗어 나기가 무섭게 모래가 나타났다. 오호, 역시 중동이구나. 바람이 불면 도로위로 모래가 날리는데, 아스팔트위에 순식간에 하얗게 나타났다 사라지는 모래띠는 꼭 뱀과 같다. 아무튼 이정도 공터가 있다면 숙영은 가능할 듯 하여 안심이다. 계속 나타나는 모스크는 이곳이 이슬람 문화권임을 보여주고 있다. 샤르자 시내로 진입하자 차량 통행도 많아지고, 빌딩도 나타난다. 시내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