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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ovdiv

071. 쓸쓸하고 아름다운 플로브디프 캠핑장을 나서 본격적인 플로브디프(Пловдив) 구경을 시작했다. 플로브디프는 불가리아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이며 오래된 도시이다. 기원전 5,000경 유몰피아스(Eumolpias)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어 BC342년에는 마케도니아의 필리포스 2세(Philip II)가 점령하면서 필리포폴리스(Philipopolis)라는 군사도시를 건설했는데, 이게 플로브디프의 원형이라고 한다. 필리포스 2세는 저 유명한 알렉산더 대왕(Alexander the Great)의 아버지이다. 하지만 플로브디프의 첫인상은 황량하고 을씨년스럽기 그지 없었다. 길에는 사람들도 별로 없었고, 거리에는 폐허에 가까워 보이는 빈 집들이 널려 있었다. 같이 있던 민규 형님은 유령도시라고까지 표현 할 정도였다. 조금은 실망스러운 마음을 억누르.. 더보기
070. 불가리아에 울려퍼진 강남 스타일 이번 목적지는 불가리아 플로브디프(Plovdiv)였으나 그리스 국경을 넘은데는 이유가 있었다. 우선 불가리아로 가는 길이나, 그리스를 경유하는 길이 거리차이가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터키-불가리아 국경은 입국심사가 까다롭다는 말을 들었다. 국경에서 장시간 대기하고 싶지도 않았고, 가장 큰 이유는 그리스는 쉥겐(Schengen)국가이다. 유럽에서 쉥겐 조약에 가입한 25개국은 국경 검문소도 폐지했고, 한국인은 최초 입국일로부터 180일 중 90일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다. 유럽에 오래 머무를 계획은 아니지만, 만약을 대비하여 180일 카운트를 먼저 시작한 것이다. 터키-그리스 국경은 입국절차가 까다롭지 않았다. 특이한 것은 면세점이 있는 것. 수차례 국경을 넘었으나 면세점이 있는 육로국경은 처음이라 더욱..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