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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

077. 부쿠레슈티. 자고로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한다 달마와 함께 부쿠레슈티(București) 탐사에 나섰다. 또한, 루마니아 돈도 필요하고, 자전거도 정비해야 한다. 루마니아는 불가리아와 붙어있는 비슷비슷한 나라인줄 알았는데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부쿠레슈티는 불가리아의 어느 도시와도 비교가 안될 정도로 활기찬 곳이었다. 그래 이 정도는 되어야 수도지. 게다가 결정적인 차이점은 인종의 차이였다. 이 주위 나라들은 슬라브 인들이 주류인데 비해 루마니아만 라틴계통이며 로마의 후손이라고 한다. 나라 이름 Romania도 Roma에서 나온 것이다. 물론 내 눈으로는 불가리아인과 루마니아인을 외모로 구분할 수 없었다. 또 다른 차이점은 사용하는 글자였다. 키릴을 기반으로 하는 슬라브 계통 국가에 비해, 여기는 로마 알파벳을 개량해서 사용한다. 덕분에 뜻은 몰라도.. 더보기
033. 달마는 왜 서쪽으로 갔는가 아우랑가바드 이후, 잠시 스쳐갔을 뿐 한국인을 거의 보지 못했다. 모든 의사소통은 영어로 이루어졌다. 물론 영어가 안통하는 사람도, 정말 낯선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도 많았다. 가끔 영어가 능숙한 사람을 만나면 이번에는 내 영어가 문제였다. 생존을 위한 대화는 가능하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깊은 대화는 힘들었다. 인도의 결정판 같은 바라나시에서는 귀한 인연을 많이 만났으며, 특히 한국인과의 만남이 정말 좋았다. 생각없이 말해도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이 얼마나 속시원한지……. 이 느낌이 좋아서 처음에는 한국인만 보면 괜히 말을 걸기도 했다. 바라나시에서 가장 놀라운 만남은 달마였다. 달마는 누구인가? 고등학교 친구 용준이. 내가 자전거 여행을 시작하도록 가장 큰 자극을 준 '레토'(http://eletto02..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