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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ch Surfing

124. 아드리아해의 진주. 두브로브니크 위치도 애매한 미쿨리치(Mikulići) 자연공원을 굳이 찾아온 이유는 마케도니아의 보얀의 추천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두브로브니크(Dubrovnik)를 가기 위해서였다. 아드리아해의 진주라고 불린다는 두브로브니크는 크로아티아(Croatia) 최고의 관광지일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여행지라고 한다. 반면 두브로브니크의 숙박비는 매우 비싸서 쉽게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공동격실(도미토리)도 최소 2만원 이상은 각오해야 한다. 한편 두브로브니크 근처의 다른 호스트와는 전혀 연락이 되지 않았다. 결국 선택지는 마르코의 집 밖에 없었다. 미쿨리치는 두브로브니크에서 35km가량 이격되어 있다. 그래도 이 정도면 하루에 왕복 할 만한 거리다. 두브로브니크를 빨리 보고 싶었지만 쏟아지는 굵은 비 때문에 하루.. 더보기
105. 마트카 계곡의 생환훈련 스코페 도착 다음날 히로유키와 헤어졌다. 그는 불가리아 소피아로 떠났고, 나는 Bojan이라는 웜샤워(Warm Showers) 호스트와 연락이 되어 그의 집으로 향했다. 웜샤워(http://www.warmshowers.org)는 카우치서핑(Couch Surfing)과 비슷하지만 자전거 여행자를 대상으로 하는 커뮤니티이다. Bojan의 집에 짐을 풀고, 다음날 마트카(Matka) 계곡으로 향했다. 마트카 계곡은 스코페 시내에서 약 20km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Bojan은 유용할 거라면서 GPS 수신기를 빌려주었다. 관광지 이동시에는 짐을 최소화하지만 혹시 비가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페니어에 판초우의를 챙기고 출발했다. 한시간 가량 달려 마트카 계곡에 도착했다. 좌우에 바위로 둘러싸인 계곡은 탄.. 더보기
083. 혁명의 도시 티미쇼아라 티미쇼아라(Timișoara)에는 또 다른 멋진 친구가 기다리고 있었다. 건축감독으로 일하는 보그단(Bogdan Dubina). 카우치 서핑(Couch Surfing)을 통해 알게 된 그는 자전거를 타고 마중을 나왔고, 우리의 짐을 보더니 자신의 집이 좁다면서 친구의 아파트에 데려다 주었다. 더 놀라운건, 며칠간 친구와 함께 생활하겠다면서, 친구 집을 비우고, 키까지 준 것. 아니, 대체 뭘 믿고? 덕분에 편히 쉬게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티미쇼아라의 첫 밤을 편히 보내고, 다음날 보그단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티미쇼아라 시내를 둘러보았다. 먼저 간 곳은 1989년 12월 16일 길(B-dul 16 Decembrie 1989)에 있는 헝가리 개혁 교회(Biserică refo.. 더보기
081. 빈과 함께 한 시비우의 기억 카우치 서핑(Couch Surfing)이라는 사이트를 알면서도 그동안 이용하지 않았던 이유는 간단했다. 몇차례 현지인들의 집에서 잘 기회가 있었는데, 대부분 넉넉하지 못하였고, 오히려 더 많이 가진 내가 폐만 끼친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못했다. 숙박비가 아주 비싼 나라가 아니라면 내 돈 내고 자는게 훨씬 속편할 것이다. 또, 카우치 서핑 요청을 해도 각자의 사정으로 잘 연결되지 않았던 이유도 있어서 어느 순간부터는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루마니아에서는 달마 덕분에 처음으로 카우치 서핑을 이용하게 되었다. 첫번째 호스트는 Bin과 Tam이라는 부부였는데, 각각 네트워크와 시스템 엔지니어로 루마니아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짐을 풀고, 씻으려고 했는데, 마침 보일러가 고장났다면서 커피포트를.. 더보기
080. 시비우. 첫 카우치 서핑 브라쇼브에서의 따뜻한 대접을 뒤로 하고, 다음 목적지 시비우(Sibiu)로 향했다. 날씨는 여전히 쌀쌀하지만 새로 준비한 침낭 때문인지 든든한 기분이다. 얼마 후 Codlea라는 곳에 도착했다. 출출해져서 성당 근처의 한 공원에 들러 여기서 중식을 해결하기로 했다. 점심 식사 메뉴 브라쇼브(Brașov)의 이경애 사모님이 싸 주신 샌드위치.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게 먹고, 에너지를 재충전했다. Codlea는 작은 마을지지만 운치있는 곳이었기에 조금 머무르며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그리고 다시 출발. 시비우로 가는 길은 대부분 들판이며, 중간에 작은 마을을 계속 통과하는 코스이다. 달리면서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길. 길은 계속 오르막이지만, 경사가 그리 심하지는 않다. 또한 새로 닦은 길이라 그런지 길 상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