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blanica 썸네일형 리스트형 134. 동행. 모스타르를 향해 비를 피해 들어간 공사장엔 나 혼자만이 아니었다. 또 다른 자전거 여행자가 피를 피하고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바로 인사를 나누었다. 이 친구 역시 오늘 사라예보(Sarajevo)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그는 체코(Czech Republic) 사람이고 Pavel이라고 한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데 실제로 은퇴 후 여행을 다니고 있다. 안타깝게도 영어가 거의 통하지 않아서 별 이야기를 할 수 없었다. 이럴 때 가장 좋은 방법. 어차피 지금 달리지도 못하는 거 일단 밥부터 먹자. 나는 사라예보에서 삶아 온 계란을 꺼냈고, 그는 빵과 소시지를 꺼냈다. 음식을 나눠먹는건 친해지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그의 자전거의 특이한건 자전거를 지탱하는 스탠드다. 직접 만들었다고 하며 텐트 폴대처럼 접히는 막대끝에 U형 판을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