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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 인도에서 느낀 최고의 감동 인도 도착 후, 계속해서 소포를 기다렸다. 내용물은 말레이시아에서 항공기 수화물 무게를 줄이기 위해 보냈던 겨울옷과 인도 가이드북. 선편으로 보내서 느릴 것이라고 예상은 했으나 계속해서 소식이 없길래, 말레이시아 우체국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았다.(http://www.pos.com.my) 조회 상으로는 11월 6일에 출발 한것으로 되어있는데, 아무리 선박이라도 말레이시아-인도 구간이 이렇게 오래 걸리나? 12월 18일. 부친지 45일만에 마침내 우체국에서 연락이 왔다. 그런데 받은것은 달랑 쪽지 하나. 읽어보니 쪽지, 여권, 사진 지참해서 우체국으로 오라는 내용.(아니, 집배원은 대체 뭘하길래 소포를 내가 찾으러 가야하지?) 어쨌든 덕분에 인도의 우체국을 구경하게 되었다. Kharghar 우체국은 눈에 잘.. 더보기
008. 언짢았던 기내식과 인도의 첫인상 인도행 항공기에서부터 조금 언짢아졌다. 이유는 단순했다. 승무원이 기내식을 가장 마지막으로, 그것도 VEG가 찍혀있는 도시락을 주는게 아닌가. 한동안 고기 먹기 힘들것 같아서, 기내식은 소고기 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바로 승무원을 다시 불렀다. "난 채식주의자가 아니다. 잘못 준거 아니냐?" "네 것이 맞다. Non-Veg.는 없다." "뭔 소리냐? 옆자리에서는 먹고있지 않냐." "Non-Veg.는 그게 마지막이었다. 먹기싫으면 관둬라." "난 식사 포함해서 모든 비용을 지불했다. 내가 선택할 권리가 있다. 그리고 네 임무는 서비스다" "내 책임 아니다." 하더니 그냥 가버린다.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죄송하지만, 저희가 준비한 Non-Veg.가 다 떨어져서 이거라도 괜.. 더보기
007. 말레이시아를 뒤로 하며 아무런 계획도ㆍ준비도 없이 온 말레이시아에서는 수시로 길을 잃었고 늘 해메었지만, 그만큼 정도 많이 들었다. 또한, 친절한 사람들, 어딜가나 한국인이라고 하면 '런닝맨' 본다는 이야기, '강남스타일'이 흘러나와 한국이 아닐까 착각하게 만든 길거리 상점들. 언젠가 다시한번, 이곳저곳 제대로 둘러보리라고 다짐했다. 하필이면 머물던 기간이 우기라서 비도 많이 맞았고, 많이 둘러보지도 못했으나, 온난한 기후로 인해 감기걱정도 없었다. 또한, 본격적인 자전거 여행 이전 적응하기에도 충분한 기간이었다. 특히 둘째날 옮긴 숙소 PODS Backpacker’s Home에서는 친절한 스텝들과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났고, 할로윈 데이 파티에서는 스텝들과 각지에서 온 여행자들과 함께 어울리며 즐거운 밤을 보냈다.(전혀 계획..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