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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 드디어 출국하다 출발 전날부터 곤욕이다. 여권과 비자에 사용할 사진을 추가 인화하고, 여권 사본을 준비했다. 스포츠 재활 전문가 최석규 실장님께 무릎 최종점검을 받았고, 휴대전화와 건강보험을 정지시켰다. 환전을 하고 유스호스텔증을 발급받았다. 바이클리 매장에서 지도를 수령했고 비상식량 등 장을 보았다. 이게 다 하루에 실시한 일이다. 바꿔 말하면 그동안 미뤄 오던 일이다. 특히 환전을 하면서 생긴 에피소드. 외화를 다양하게 보유할 것 같은 은행의 모지점에 전화하여 인도 루피 보유 확인 후 방문했다 전화상으로는 환율우대도 많이 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막상 은행에 가보니 환율우대 혜택은 적금하나 개설하면 해준다고 한다. 어쨌든 환전 후 루피를 보니 태형이형이 준것과는 뭔가 다른것 같았다. 다시 자세히 보니 RUPIAH!.. 더보기
002. 자전거 여행 준비 출발지를 인도로 정했다. 사실 인도에 대해 아는것도 없었다. 어렴풋이 떠오르는 인도의 이미지 - 4대문명과 불교의 발상지, 손오공과 혜초스님이 간 곳, 힌두교와 요가, 카레, 카스트 제도, 길에 소가 있으면 차가 피해다닌다는 나라, 타지마할, 영국 식민지, 물레 돌리는 간디, 6.25 당시 의료지원국, 핵 보유국, 최근에는 IT강국 이게 내가 인도에 대해 아는 전부였다. 이정도의 지식으로 떠나는게 우습지만, 인도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11월~내년 1월 정도면 레토를 만날 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인도에서 시작하면 레토의 1년을 건너뛰는 셈이다. 무엇으로 보나 어설픈 이유와 애매한 목표이다. 여행을 위해, 우선 자전거를 구입했고(자전거는 2005년 내게 최고의 명예를 안겨줬던 배의 이름을 따라 Wi.. 더보기
001. 자전거 여행을 결심하다. 2012년 6월 30일. 길고도 짧았던 6년 3개월여의 군생활을 마쳤다. 어린시절 이순신 장군의 전기를 읽고부터 막연하게 군인의 길을 동경하였고, 대학교에서는 구체적으로 군인의 길을 준비해왔다. 가끔 힘들때도 있었으나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따라서 전역을 결심하고서도 계속해서 내 선택에 대해 망설일수 밖에 없었고, 전역 신고를 하면서 후련함이 아니라 뭐라 말할 수 없는 아쉬움과 상실감이 더 컸다. 민간인으로 돌아왔으나 바로 귀가하지 않았다. 2주간 병원 신세를 지며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어쨌든 6년……. 군생활은 내 인생에서 가장 긴 조직 생활이었다. 다른 친구들이 출근하려 와이셔츠를 입고 구두를 신는것처럼 내게는 전투복과 워커가 당연했다. 내게 가장 익숙하던 일을 그만두고. 이제 무슨 일을 해야할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