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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월드컵의 열정과 행운의 메달 잠시 쉬어가려던 자그레브(Zagreb)의 일주일이 후딱 지나갔다.이제 슬슬 자그레브를 떠나야겠다 싶은데 흥미로운 소식이 들렸다.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에서 크로아티아(Croatia)와 브라질이 맞붙는다는 것이다. 축구를 매우 좋아하는 크로아티아 친구들은 며칠전부터 흥분상태였다. 월드컵을 모두 챙겨보지는 못해도 크로아티아에서 크로아티아 팀의 경기를 보는것도 재미있을 듯 싶어 일정을 연기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Bosnia i Hercegovina;BiH)에서 나를 재워준 이반과도 연락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반 역시 축구경기를 매우 기대하는 눈치였다. 그는 BiH 대표팀 대신 크로아티아를 응원한다고 한다. 대한민국과 크로아티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모두 16강에 올라갔으면 좋겠다. 6월 12일. .. 더보기
148. 자그레브와 넥타이의 유래 자그레브(Zagreb)의 값싼 ‘군수 청소년회관(Logistic Youth Centre)’에서 몸 회복도 할겸 며칠 쉬어갈 계획이었다. 물론 쉬는것도 좋지만 자그레브 시내를 구경하는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마침 숙소에 또다른 한국인 여행자가 들어왔다. 바로 배낭여행중인 김경남 군. 오랜만에 말벗이 생기니 참 좋다. 나는 자전거로 경남군은 대중교통을 타고 자그레브 중앙 역으로 향했다. 역 앞에는 잔디가 깔린 넓은 광장이 조성되어 있었다. 광장 전면에 있는 말 위에서 칼을 치켜든 동상의 주인공은 중세 크로아티아 왕국(Kingdom of Croatia)을 설립한 토미슬라브(Tomislav) 왕이다. 이 땅에는 고대에는 현재 알바니아(Albania) 영토를 포함하는 일리리아(Illyria) 왕국이 있었으며.. 더보기
147. 자그레브 공원과 군수 청소년회관 소나기는 세시간 가량 지속됐다. 뜻하지 않은 비 때문에 일정이 많이 지체되었다. 조금 속도를 내어야겠다. 우중충하던 하늘은 이내 언제 그랬냐는 듯 맑게 개었다파란 하늘 아래 달리는 길은 언제나 즐겁다. 주위는 푸르른 들판이다. 이따금씩 벌써 추수가 끝난 곳도 보인다. 잠깐, 6월인데 벌써 추수가 끝났다고? 물 고인 논이 아니므로 벼는 아닐 것이다. 혹시 보리? 아하, 보릿고개가 늦봄이었지! 이제 초여름이니 보리 수확기겠구나. 흠. 그런데 유럽에서 보리를 먹었나? 그러고 보니 보리요리는 들어보지 못했다. 보리라는 영단어도 떠오르지 않는걸로 보아 보리를 접할 일이 없었던게 맞다. 먹지 않는 보리를 심었다면 아마 사료용으로 재배하나보다. 아, 맥주가 있었구나! 여기 맥주밭이었어. 혹시나 보리가 아니면 밀일 것.. 더보기